대상경주

한국경마 최초의 삼관마 -제이에스홀드

말이좋아 2007. 10. 15. 10:09

지난 14일 일요일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던 삼관마가 탄생됐다.

 

제이에스홀드 아마 모르기는 해도 짐작컨데 , 그 말의 주인이 문재식씨의 이름 이니셜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문재식이 주인이라는 뜻,,,'

 

여하튼 2000m 장거리로 펼쳐진 이번 농림부장관배에서 기존에 겨뤄봤던 강호명장이 선행을 나선가운데 백스트레치에서 선행을 나선 강호명장을 따라잡고 3,4코너 쯤에서 급 피치를 낼 것으로 예상됐고 이어서 직전주로에서 백파가 치고 나오는 그런 모습을 기대했다.

 

그러나 제이에스홀드는 3코너, 4코너를 돌아 나올 때까지 강호명장과의 거리를 좁히지 못한 채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스피드를 최고로 올렸고  지칠줄 모르면서 이전과는 좀 더 강해진 강호명장을 추격하였다.

 선두마 강호명장을 바짝추격하고 있는 제이에스홀드와 문정균기수(바깥쪽이 제이에스홀드기수)

 

직선주로 100 여 미터를 앞둔 지점에서 강호명장과의 격차를 좁혀나갔고

 반마신 차로 앞서있는 조경호기수와 강호명장(아마도 죽으라고 달리고 있을 듯)

 

결승점을 접어들어서야 3/4마신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한 제이에스홀드.

이번 경주에서는 1군으로 승군해서 경주경험까지 있는 제이에스를 제외하고는 2군,3군,4군마로 구성된 경쟁자들이며 강호명장 역시 큰 차로 따돌려 본 적이 있는 상대로서 부담되는 상대마는 없다.

 

다만 경주로에서 있을 줄 모른 불의의 사고나 자신의 방심이 적일 뿐인 상황. 그런 상황이여서일까 문정균기수의 말몰이는 아슬아슬했고 상대적으로 와신상담하고 나왔을 조경호기수의 강호명장은 출발부터 매우 강한 말몰이로 제이에스홀드에게 당한 설욕을 하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두마필이 한치의 양보도 없었던 최상의 경주였다면 앞으로 제이에스홀드의 갈 길은 의외로 힘들 수 있으리라 본다. 강호명장의 질주가 제이에스홀드로 인해 가려진 면이 있지만 강호명장의 능력 또한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능력을 가진 말은 항상 있어왔다. 반면에 제이에스홀드에게 열광하는 것은 해당말의 능력이 이제껏 보지못한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고 그래서 외산마들과의 경쟁도 한번 해볼 만하지 않겠는 가 하는 바램이 있기 때문이다.

 

국산말들은 하나같이 외산마와 붙기에는 어딘가 열등한 듯한 어딘가 역부족인 듯한 우리의 관념을 뛰어넘어서주길 바라는 마음이 들어 있을것이다.

 

이제 제이에스홀드는 9연승이라는 대단한 업적을 달성했으면 10연승이라는 새로운 목표로 가고 있다. 한편으로는 앞으로 남은 연말 그랑프리대회의 출주여부가 관심이지만, 그랑프리의 대회성격을 볼 때 우승은 쉽지가 않다. 그렇다면 10연승, 11연승을 이어갈 손쉬운 목표를 선택할 것인데, 어쩌면 그것이 말에게도 더 좋을 지도 모르겠다.

 

말 또한 한번의 큰 패배는 제이에스홀드를 슬럼프로 몰아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무패강자와 같은 말로는 겆지 않기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