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뉴스&칼럼

싫어도 해야(말을 타야) 하는 게 직업

말이좋아 2007. 8. 19. 21:56

지난 주 경주 중  낙마사고로 사망한 故임대규 기수의 영결식이 금요일 있었고 그로 인해 기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못할 것으로 염려되는 가운데, 마사회는 취소연기된 경주회수를 만회해야하는 고충속에서 경주는 어렵사리 열렸다.

 

목요일이면 출마표가 발표되지만 지난 주는 기수선정의 어려움으로사정상 금요일 오후 7시에야 발표됐고 기승수제한규칙을 미적용하는 편법을 써가면서까지 경주시행을 위해 애쓴(?) 마사회의 고충이 역력했다.

 

사실 이와 같은 상황속에서 제대로 된 경주를 한다는 것은 무리일 것인데 이래서인지 기수들은 조교중에 낙마를 비롯 부상을 당해 출주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였고 이런 현상은 경주가 있던 토일요일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출주기수변경 방송으로 출마표는 누더기가 되고 경주 아나운서는 이에 대한 사과로 민망한 하루였다.

 

꼭 이렇게 무리하게라도 경마를 시행해야하는 지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지는 않겠지만 새삼 이런 상황들에 씁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같다.

 

기수나 마사회나 모두 싫으나 좋으나 경주가 열려 출주해야 먹고사니 말을 타야 할 수 밖에 심지어 경마장을 찾는 꾼들마저도...

 

비단 이런 일이 아니어도, 누구나 세상 살아가는 것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