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도난마 3

경주마이야기(35) : 푸른목장 씨수말로 데뷔한 쾌도난마

제주 푸른목장에서 본 반가운 말이 있었다. 새강자와 함께 자웅을 겨뤘던 말, 바로 쾌도난마이다. 푸른목장에서 씨수말로 활동을 시작한 쾌도난마. 김종식 목장장(대표)님이 ' 이 말 기억하시는 분?' 하는 질문에 둘러 서 있던 우리 모두가 머뭇거리던 중 들려온 대답이 ' 이말이 쾌도난마니다' 그랬다. 쾌도난마였다. 씨수말로 쓰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마사회에서 수입된 특급 씨수말이 있는 가운데 쾌도난마가 씨수말로 활동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쾌도난마의 마주 남기태씨가 쾌도난마로 벌어들인 상금의 절반을 쾌도난마의 교배암말에게 지원금으로 내 놓으면서 30여 농가가 교배를 신청했다는 것이다. 뜻이 참 좋다. 남기태 마주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푸른목장 목장장님에게서 전..

경주마이야기 2008.12.28

경주마이야기(9) : 전설이 되고픈 '쾌도난마'

快刀亂麻(쾌도난마) 날랜 칼로 복잡하게 헝클어진 삼을 베다. 곧 어지럽게 뒤얽힌 일이나 情況(정황)을 재빠르고 명쾌하게 처리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이 마필의 이름 한자가 위와 같은 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럴 그라고 추측한다. 사실 말이름만 어감만 놓고 볼 때 쾌도난마가 짱인 것 같다. 쾌도난마는 새강자가 은퇴하기전 라이벌로 굴림했었는 데, 새강자에는 이성일 기수가 있다면 쾌도난마에는 김혜성 기수가 있다. 그들이 전임기수이다. 두 마리다 영리하여 스스로 알아서 뛴다. 기수는 그냥 고삐만 잡고 말에게 무리가지 않게 타기만 하면 된다. 물론 그것이 기술이기도 하겠다. 쾌도난마는 현재 과천경마장에서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활동중이다. 지난주에도 출전하여 간만에 선행을 하여 2착을 하였는 데 2착하고자 나온..

경주마이야기 2006.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