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농림부장관배 예상단평

 

10월22일로 펼쳐질 농림부장관배 경주는 1900M 3세마 별정III 경주로서 우승마 상금이 1억 1천만원이 넘는 GII 경주다.

 

그랑프리와 코리언더비 바로 아래의 등급으로 출주마들의 면면이 만만치가 않다.

코리언더비 우승마 '백록정', '일간스포츠배' 우승마 '토토로', 문화일보배'와'동아일보배'를 석권한 '백광'이 이번 대상경주 우승을 노리는 마필이라 할 수 있겠다.

 

토토로는 코리언더비 우승을 겨냥

잘 훈련하여 출주하였으나 전혀 예상하지도 않았던 '백록정'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아쉬운 2착에 머물고 말았는 데 그 이후 이에 대한 분풀이라도 하듯이 '백록정'과의 대결에서 매번 우승을 거머쥐었고 백록정은 아쉬운 2위에 만족을 해야했다.

 

백록정의 조교사 김일성씨는 세간에서 말하는 코리언더비 어부지리 우승은 어부지리가 아니었다고 항변하고 있는 데 이번 경주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냐에 따라서 백록정의 진짜 실력을 평가할 수 있겠다.

 

백록정은 슬루우그린의 자마로서 슬루우그린은 일본산마필로서 현역시절의 성적은 별로 뛰어나지 못했으나 그 부마가 되는 시에틀슬루가 미국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명마이다. 경마가 혈통경마이고 보면 백록정의 혈통도 우수하다고 할 수 있겠다.

 

백광은 추입마로서 1번게이트에 배정받았는데 두번의 대상경주 우승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백광에 기승했던 김혜성기수의 경우 추입형마필보다는 선입형마필에 능한 기수로서 추입마를 기승했을 경우 추입타이밍을 놓쳐서 번번히 우승을 놓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본인이 봤을 때 백광이 백록정이나 토토로에 비해 명성이 떨어지는 이유가 경주전개가 밋밋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기수의 기승패턴에서 기인한다고 하겠다. 물론 백광의 추입타이밍을 제대로 잡아 낼 경우 그 추입이 일품임에는 틀림없다. 

이번 경주에서 백록정과의 추입대결도 볼 만 하겠다.

 

고액의 경매가를 지불하고 데뷔한 토토로는 그 마필가격이 말해주듯 기대하는 바가 많다는 뜻이 되겠다.

디디미와 연지곤지의 자마로서 마방의 향후 기대마필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이번 경주에서의 우승이 필연이라고 하겠다.

 

명마가 많은 마방이니 만큼 생존(?)의 경쟁도 치열해 몸값을 못하면 찬밥신세를 면하기 어려울 듯하다.

박태종기수가 줄곧 고삐를 잡고 있는 데 이는 마필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서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동시에 기수와 마필의 호흡을 잘 유지해 큰 대회를 노리겠다는 표현이기도 하겠다.

 

나머지 출주마필들의 면모 역시 대상경주 2위 3위를 한 마필들이 많고 모두 능력은 있는 마필로 판단되는 데 코리언더비경주에서 봤듯이 아직 3세마이고 능력이 다 들어 나지 않았다고 볼 때 이변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

 

모두가 이변 가능한 마필이라는 전제하에서 경주에 임해야 겠고 현장의 마필 상태를 확인한 후 복병마를 추려내는 것이 합당하겠다.

 

백록정의 주전기수이던 황순도기수는 병가로 인해 김효섭 기수가 기승하게 되는 데 아시다시피 김효섭기수는  박태종기수와  라이벌로서 서로 경쟁의식이 강하다. 추입에 능한 김효섭기수는 황순도기수보다 나은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박태종기수와의 라이벌 의식이 가미되어 더욱 치열한 레이스가 되겠다.

 

다른 대상경주와는 또다른 서로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효섭기수가 부상에서 나와 출주한다는 점이 있긴 하나 큰 변수가 될 것 같진 않다.

 

아울러 백광에 기승하게될 천창기기수 역시 대상경주 사나이로 명성이 높은 데 김혜성기수보다는 훨씬 끈끈한 마필유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면에서 볼 때 모든 출주마필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이 세마리의 우승이 강하게 점쳐지는 이유로 꼽아본다. 

 

 * 이번주 일요일 많은 비와 돌풍이 있을 것이라는 기상예보처럼 비가 내린다면 경주전개는 또다른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비가 올 경우 선행마가 유리하다고는 하나 결국은 기수의 경험과 동물적 감각이 바탕이 된 노련한 판단력 과 마필의 능력이 관건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