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종'
경마장에서 박태종기수를 모른다면 이 사람은 필시 경마장을 처음 온 사람이다.
초보자도 알고 시작하는 것이 박태종기수이고 보면 말이다.
박태종기수를 보고 국민기수라고 한다.
경마라는 것이 우리사회에서 보면적인 스포츠도 레져도 아닌 것이 현실이고 보면 '국민기수'라는 것이 어패가 있지 않나 한다.
생맥주잔을 들고서 경주를 관람하는 서구 경마장과 판이하다.
각설하고.
박태종기수는 고향진천에서 진천홍보대사로 위촉된 적도 있는 것으로 안다.
생긴 모습으로는 내가 봐도 기수가 안됐더라면 뭐가 됐을까 할정도이다.
기수를 천직으로 생각하는 건가? 그래서 그렇게 열심히 타는 걸까?
국민기수라 불리는 그도 인기마를 타고 우승할 경우도 못할 경우도 많다. 불과 얼마전까지는 인기 1위였던 능력마 '하비동주'라는 말을 타고서 출발은 커녕, 게이트문이 열리자 마자 땅으로 곤두박질당하고는 경주제외되는 불상사를 겪기도 했다.
물론 그날 박태종을 모든 경마팬의 성토대상이 되었고 경마장은 위험한 상황까지 간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정직하고 성실하며 열실히 한다.
매경주 최고 많은 기승을 하면서도 최선을 다 한다.
때로는 기대만큼 , 때로는 기대이상으로, 또 어떤 때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기도 하지만 그가 타는 말들은 항상 능력보다 인기마 많다.
박태종 기수가 말의 능력을 잘 뽑아 내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기수가 능력이 없어 그런 것인지는 나는 모르겠다.
하지만 어눌한 그의 말씨와는 다른 그의 세련되고 노련한 말몰이를 보는 것은 정말 내겐 큰 즐거움이다.
그가 항상 부상없이 늘 경주로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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