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있은 국산 1군마 경주는 매우 의미있는 경주였다.
암말로서 1군을 강자를 일거에 제압하며 1군의 최강자중 하나로 떠오른 말, 백파가 버티고 있는 경주였다.
그리고 대상경주 우승마 내츄럴나인이 있었고, 코리안더비 우승이후 우승에 목말라하며 호시탐탐 우승을 노리는 문세영기수의 새벽동자가 있었다.
1군의 최강자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활발한 출주가 없는 요즘의 경주이긴 하지만, 1군마는 쉽게 말하자면 메이저리그가 아닌가.
오랜 휴양에서 돌아와 복귀전을 치르고 조급하지 않게 페이스 조절을 하면서 경주적응력을 길러 왔던 머신건 역시 이번 경주에서 승부를 가져 볼 만했다.
이쿠 기수와 문세영기수가 번갈아 가면 기승을 했고 3착 한번을 한게 올해 들어 가장 뛰어난 성적이었다. 이전에 박을운 기수가 있었을 때 박을운기수와 호흡을 맞추며 환상적인 추입을 자랑하며 과천시민의날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하면서 대상경주, 특별경주 우승이 없어 슬럼프에 빠져 있었던 최혜식 조교사에게 단비같은 우승을 맛보게 해주기도 했던 말이다. 당시에는 포입마의 경우 특별경주만 출주할 수 있는 규정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대상경주에는 출주하지 못했다.
이번 경주에서 두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나는 1군 최강자로 떠오른 백파를 보기 좋게 따돌리며 우승한 머신건의 부활,
그리고 또 하나는 말이 가진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게 기다리고 호흡을 맞춰온 이쿠 기수의 기승술과 끈기다.
머신건의 우승은 마주와 기수, 조교사, 마필관리사 모두가 환호하며 기뻐했을 모습이 상상된다.
그런데 머신건을 타고 질주하던 박을운기수는 어디로 갔는지...
머신건의 재기를 기대하며 꾸준히 지켜봤지만, 이렇게 큰 차로 백파를 따돌리며 우승할 지는 몰랐다.
앞으로 머신건의 행보가 기대가 된다. 다만 부담중량이 관건이 될 것같다.
초록색이 이쿠기수의 머신건, 빨간원이 박태종기수의 백파
김옥성기수가 선두로 나가고
중간그룹에서 두번째에 백파가
백파가 먼저 앞서 나가고 머신건(왼쪽끝)이 그 뒤를
4코너를 돌아 빠르게 돌아나오는 머신건, 가속도가 붙었다
선두로 나서며 마지막 직선주로
마지막 스퍼트
백파의 박태종기수가 상대마들을 쉽게 판단했을까
금값은 머신건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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