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마사회가 경마장 휴장을 공지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폭풍우가 오나 1년 12달 명절과 혹서기, 혹한기를 제외하면 경마는 그렇게 쉼없이 개최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기상이 악조건이 상황에서 낙마사고는 너무나 당연했고 당연히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개최를 했으니 미필적고의라고도 하겠다. 그랬던 마사회에서 무기한 경마중단을 선언했다는 것은 '사건'이다. 현 시국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사건'이다. 마사회는 말미에 '손꼽아'라는 표현을 썼다. 경마가 열리는 것이 그들에게 얼마나 절실하고 간절한지를 잘 나타내는 단어이다.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마사회 임직원에게 간절히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경마가 열리지 않는 동안 그간 경마장을 열심히 찾아준 사람들의 존재에 대해 그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