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뉴스&칼럼

한국 경마기수의 수준 가늠해볼 국제기수 초청경주

말이좋아 2006. 11. 18. 11:37

오늘과 내일 양일간에 거쳐 한국기수의 역량을 측정해볼 수 있는 흥미로운 경주가 열린다.

다름아닌 국제기수초청경주가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로 2회를 맞는 국제기수 초청경주 대회는 마사회가 지난해 제 30회 아시아경마회의(ARC)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고 한국 기수들의 기승술 향상 및 국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창설됐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일본 호주 홍콩 마카오 등 5개국 기수 5명과 국내 기수 5명이 이틀간 3개의 지정경주에 출전해 경쟁을 벌인다. 이들에게는 해당 경주 착순상금 외에 경주 착순별 포인트를 부여하고 획득점수를 합산해 1위 2만달러, 2위 1만달러, 3위 5000달러의 보너스와 별도의 기념품 및 트로피가 수여된다. 첫 대회였던 지난해에는 일본 호주 뉴질랜드 홍콩 싱가포르의 기수가 참가해 한국의 박태종 기수가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A급 기수들인 이번 참가자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미국의 여성기수 미셀 러트렐. 한국경마 사상 첫 외국 여성 기수 출전의 주인공이 되는 러트렐은 13년간 800승을 거둬 미국 여성 기수 중 톱클래스로 평가된다. 데뷔 초기 뉴욕쪽에서 두각을 나타내다 칠레에서 활동한 99~2003년 총 433승을 거둬 칠레 최고의 기수로 인정받은 스타급 기수다. 2003년 미국으로 다시 돌아와 현재 필라델피아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같이 방문하는 매니저 겸 남편인 프레디 카스티요 역시 기수이며 2002년 7월 부부가 동반 출주해 경마 역사상 최초로 부부 기수 동착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호주의 잭 퍼튼은 23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2005~2006 시즌 시드니 랭킹 2위를 기록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2006~2007 시즌에도 4위를 달리고 있다. 홍콩 기수 하워드 쳉은 2005~2006 시즌 홍콩 랭킹 7위(홍콩 기수 1위)에 랭크됐고, 2005년 홍콩 국제기수 초청경주에서 홍콩 현지 기수 최초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일본 기수인 기쿠자와 다카노리는 여왕배 경주를 포함해 그레이드 경주 우승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기수이며, 마카오 기수인 호레이스 램은 2004~2005 시즌 마카오 랭킹 5위(마카오 기수 1위)에 랭크됐던 기수로 많은 외국 기수 중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들은 오는 15일 입국해 16일 경주마 기승에 필요한 임시면허증 발급 및 경주에 기승할 말과 발주번호를 추첨한다. 오후에는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KRA가 마련한 환영연과 함께 기자회견도 갖는다. 17일 기승마 조교와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18일(토) 제8경주와 19일(일) 제6경주, 제8경주에 기승해 한국 대표기수들과 자웅을 겨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