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뉴스&칼럼

1등은 어렵고 2등이 목표! - 퍼온글

말이좋아 2008. 1. 31. 17:45

 

과천벌 최강자인 ‘밸리브리’가 2007년 그랑프리(GI) 대상경주 우승 이후 6주 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워낙 능력이 출중하다 보니 일부에선 “일단 머리는 정해졌고 이제 뒤에 누가 올 것인지만 알면 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밸리브리’의 우승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후착마로 누가 들어올 것인지 옥석가리기가 한창이지만, 의외성을 가진 경마의 특성상 수많은 변수가 산재하기 때문에 뚜껑을 열어보아야 알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객관적인 능력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2007년 연도대표마, 동년도 경주마능력평가에서도 60.5kg을 부여받아 최고 능력마임을 인정받은 ‘밸리브리’가 이번 경주 강력한 우승후보로 예상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 뒤를 이어 이번 경주 출전마 중 가장 어린 4세의 ‘포킷풀어브머니’, 출중한 능력마지만 무관의 백전노장 ‘다이와아라지’가 깜짝 우승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남촌의빛’과 ‘상리스’가 주요 복병마로 지목되고 있다.


밸리브리(미, 6세, 거, 6조 홍대유 조교사)

이번 경주 4연승에 도전한다. 그랑프리(GI) 이후 6주 만의 출전으로 컨디션은 최고조에 달해있다. 상대마들의 집중적인 견제가 예상되지만 경주습성이 자유마로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전천후 마필로 평가받고 있다. 단, 직전경주와는 다르게 핸디캡경주로 펼쳐지는 이번 경주에 짊어져야 할 부담중량이 늘어난 것이 다소 부담. 홍대유 조교사는 “그랑프리(GI) 이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승을 향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통산전적은 18전 11승, 2착 5회로 승률 61.1%, 복승률 88.9%를 기록 중이다.


포킷풀어브머니(미, 4세, 암, 53조 김문갑조교사)

이번 경주에 출전하는 마필 중 유일한 암말로 상황에 따라 선행과 추입 모두가 가능한 자유마로 ‘밸리브리’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저격수로 지목받고 있는 마필이다. 지난해 9월 KRA Cup Classic(GⅢ)에서 우승한 기록이 있는 마필로 1군 무대에서도 이미 검증받은 마필이다. ‘밸리브리’와 마찬가지로 그랑프리(GI) 이후 6주 만의 출전이며 지난 주부터 조교량을 늘리며 체력을 끌어올렸다. 출전마 중 가장 젊은 4세의 나이에 16전을 치러낸 만큼 경험 또한 풍부해 경마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밸리브리’를 잡을 수 있는 주요 마필로 보고 있다. 통산전적은 16전 5승, 2착 5회로 승률 31.3%, 복승률 62.5%를 록 중이다.



다이와아라지(일, 9세, 수, 43조 서정하 조교사)

한때 ‘일본특급’으로 불리며 서울경마공원의 강자로 군림했던 마필이다. 전성기였던 지난 2004년과 2005년 무려 22경기 연속(2004년 3월 ~ 2005년 11월) 착순권(5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을 만큼 기복 없는 성적을 보였던 마필. 하지만 유독 대상경주와의 인연이 없어 ‘무관의 제왕’이라는 꼬리표를 달고있는 비운의 스타. 최근에는 경주마로서는 환갑에 가까운 9세의 나이 때문인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최근 2경주에서 연달아 착순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자존심을 구긴 상태. 하지만 ‘07년 외산마 능력평가에서 15위에 이름을 올려 아직도 그 능력은 인정받고 있다. 한 경마전문가는 “비록 9세의 나이가 부담이긴 하지만 이번 경주에서 ‘밸리브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마필일지 모른다”고 말해 ‘포킷풀어브머니’와 함께 강력한 저격수로 꼽았다. 통산전적은 54전 14승, 2착 10회로 승률 25.9%, 복승률 44.4%를 기록 중이다.


상리스(미, 7세, 거, 44조 김학수 조교사)

복병 깜짝쇼를 꿈꾸는 마필로 막판에 힘을 발휘하는 추입형 마필이다. 이번 경주를 위해 최근 강도 높은 조교를 소화해냈다. 최근 5경기에서 착순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는 마필로 입상권 안에 들 경우 배당률 변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주 초반 후미에 머물며 4코너 이후 승부를 볼 것으로 보인다. 경마전문가들은 경주성적에 기복이 없는 만큼 경주당일 주의 깊게 마필의 컨디션을 체크할 것을 주문했다. 통산전적은 37전 4승, 2착 7회로 승률 10.8%, 복승률 29.7%를 기록 중이다.


남촌의빛(미, 5세, 거, 18조 박대흥 조교사)

지난해 4월 1군 승군 후 승리를 못 올리다가 직전 경주였던 1월 6일(일) 6번째 경주만에 1군경주 승리를 기록했다. 당초 우승 유력마였던 ‘워로마’와 ‘다이와아라지’를 꺽는 등 만만찮은 전력을 보였다. 아직 그 능력이 출중하다고 할 수는 없으나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마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 선입형 각질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추입작전도 구사하고 있다. 통산전적은 18전 8승, 2착 1회로 승률 44.4%, 복승률 50%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