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이야기

경주마이야기(21) : 불운한 은퇴하나? - 무비한

말이좋아 2007. 12. 28. 10:15

이건 아니잖아~ , 이건 아니잖아~

 

#과천 경마장에는 오로지 추입으로 승부하는 대표적인 말이 있다. 경마팬이라면 누구나 아는 #무비한이다.

맨 후미, 뒤에 뚝 떨어져 달려가던 느림보 무비한, 저렇게 달려서 언제 1등을 쫓아갈까 싶기도 하다. 3코너, 4코를 돌아 나올 때까지도 맨 꽁지에서 변화없는 무딘말이 무비한이었다.

 

아는 사람은 알지만 모르는 사람, 경마장을 처음 찾은 사람들이 무비한을 보고 있노라면 체념한 마음으로 봤을 터이다.

직선주로에 접어들어 쏜 살 같이 달려 추입하여 골인하는 무비한을 봤다면, 특히나 처음 본 사람들은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건 아니잖아~ , 이건 아니잖아~'

TV 개그 프로그램의 유행어가 생각났다.

지난 주 경주에서 추입의 달인, 백전노장이라 할 수 있는 준마 무비한이 경주도중 골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8세마로 내일모레 해가 바끼면 9세마가 되는 말이다. 노장마로 은퇴는 생각조차 안하고 있는 듯하더니  이렇게 어이없이 경주로를 떠나야 하는 신세가 됐다.

통산전적 64전13승 2위14회 3위10회를 기록했고 수득상금 7억8천6백만원을 벌었다.

부마 사일런트워리어, 모다 더치스니콜

 

무비한은 이날의 앞다리 부상으로 12개월 출주정지 처분을 받았다. 부상에서 회복돼 출주한다면 10살이된다. 사실상 은퇴다.

 

만일 부상을 딛고 다시 복귀 재기한다면...전설이 될지도 모르겠다.

신세대는 11세까지 활동하다 은퇴했다. 

 

 

 맨후미 좌측, 무비한

 3코너 돌고 있는 무비한 - 맨끝

 4코너를 도는 무비한 - 사고지점

 마체이상 감지

 마체이상이상으로 외곽으로 빠지는 무비한

 

직선주로 무비한이 보이지 않는다